3. 강의목표
(지식탐구 역량 50%, 글로벌시민 역량 30%, 대인관계 역량 20%)
이 수업의 목표는 우리 모두가 몸담고 있는 한국 혹은 코리아라는 공동체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현재를 폭넓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수업은 세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1) 첫 번째 파트에서는 강화도조약(1876)부터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개괄합니다. 고등학교 한국사 과정을 복습하고 일부 디테일을 심화적으로 추가함으로써 기본적인 타임라인과 흐름을 짚고 넘어갑니다. (2) 두 번째 파트는 한국사학계에서 첨예한 논쟁을 촉발했던 여러 주제들을 함께 검토합니다. 이러한 논쟁들을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역사(학)에서는 사실/컨텐츠만큼이나 해석/비판/역사인식/역사관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3)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파트는 우리가 흔히 “한국인” 혹은 “한국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그 포함 여부가 애매한 사람들을, 그리고 그 사람들이 살았던 시간과 공간을 다룹니다. 이를 통해, 한국/한국인/한국사의 테두리가 역사적으로 변하는 것일 수 있음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려 합니다. 이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포스테키안들은 각각이 생각하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한국/코리아의 정의와 의미, 그리고 그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탄탄하게 갖추게 될 것입니다.
4. 강의선수/수강필수사항
**정원 외 수강신청 관련 안내**
다음 몇 가지 기준을 우선순위로 하여 정원 외 수강신청 학생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수용합니다. 정원 외 수강신청 기간에 POVIS에서 해당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여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1) 2024년 2학기에 본 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이유가 인정되는 분들(고학번 졸업예정자, WI 미이수자, 해외 단기유학 등의 사정으로 추후 수강 기회가 없는 것으로 예상되는 분들 등등)
2) 과학기술학 융합부전공 이수 중인 분들
3) 과학기술 정책/행정/외교/커뮤니케이션 방면으로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4) 생각보다 전공 공부에 의미부여/동기부여가 잘 안 되셔서 포스텍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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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선수/수강필수사항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마음의 자세를 가져 주시기를 수강생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한국사를 ‘당연히’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굳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역으로 ‘당연히’ 잘 알아야 할 한국사를 내가 잘 모른다고 하여 ‘부끄러운’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한국인에게 한국사란 필수적이고 신성한 교양 지식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지식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개인으로서 나의 주변 세계, 그 속에서의 현재의 나의 모습, 앞으로 되고자 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더 잘 고민할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한국근현대사의 주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각자의 ‘선입견(先入見)’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부모님의 생각을 따르거나, 태어난 고향의 지역색과 정치색을 당연시 여기거나, 어떤 강렬한 직간접적인 체험을 통해서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선입견이란 부정적인 의미로 ‘편견’이나 ‘고정관념’의 어감보다는 말 그대로 “실제로 스스로 조사해보고 겪어보기 전(先)에 미리 내 머리와 마음 속에 들어와 있는(入) 생각과 견해(見)”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인간으로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매순간 모든 대상에 대해 순수하게 ‘선입견’이 없는 상태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유한한 인간인 우리가 (역사에 대해, 심지어 과학에 대해서도) 더 나은 지식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1)‘기존에 갖고 있던 나의 선입견/패러다임 1에 대한 메타인지’ --> (2)‘새롭고 폭넓은 정보와 관점의 비판적 수용’ --> (3)‘더 탄탄한 근거를 갖춘 선입견 1의 구축’ 혹은 ‘약간의 수정을 거친 선입견 1.5 만들기’ 혹은 ‘대폭 내 관점을 고쳐본 선입견 2의 탄생’의 논리적 연쇄를 반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의 사고방식과 잠정적 결론이 ‘완벽하게 객관적’이고 ‘완벽하게 옳다’고 자부하는 태도는 어느 면으로 보나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지 않아 보일 공산이 큽니다. 여러분들께서 "한국근현대사의 이해" 수업을 위와 같은 논리적 연쇄선상에 위치시켜 자신의 사유와 인식의 깊이를 더해가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면, 교수자로서 저는 더없이 보람 있고 기쁠 것 같습니다!
5. 성적평가
출석 5%
참여 5%
조별 발표 20%
중간고사 대체 서평 20%
나무위키 프로젝트 20%
기말 리포트 30%
8. 강의진도계획
1주 차: 오리엔테이션
PART I. 통사적 이해
2주 차: 개항기(1876-1910)
3주 차: 식민지 시기(1910-1945)
4주 차: 한국현대사(1945-현재)
5주 차: 북한사, 남북관계사
PART II. 사학사적 쟁점
6주 차: 식민지라는 경험 — 식민지 시기의 사회 변화는 해방 이후 남한의 경제발전의 밑거름이었을까?
7주 차: 독립운동사 깊이 읽기
8주 차: 중간고사 기간
9주 차: 개발독재의 명과 암 —'개발'과 '민주화' 이후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10주 차: 북한사와 통일 문제 — '우리'에게 북한이란 어떤 존재인가?
11주 차: 한미관계 — 선량한 일등국가인가? 위선의 제국인가?
12주 차: 한중관계 — '비호감' 초강대국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PART III. 이질적인 “코리아”
13주 차: 일본 열도와 중국 대륙의 코리안
14주 차: 중앙아시아 및 미주의 코리안
15주 차: 한국의 아시안, 세계의 코리안
16주 차: 기말고사 기간
9. 수업운영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별도로 치르지 않습니다
-출결 점수 정책(5점): 어떠한 사정이든 수업 시간 이전에 미리 담당교수에게 수업 참여가 어렵다고 통지한 경우 결석으로 인한 감점을 하지 않습니다. 즉, 무단 결석만 1회당 1점씩 감점됩니다.
-조별 발표(20%): 3-4인이 한 조를 이루어 강의진도 파트2와 파트3의 일부 주제를 대상으로 약 30-40분 정도의 조별 발표를 진행합니다. 발표자들은 무엇보다 주어진 주제에 대한 “필수 참고문헌”의 내용을 충실히 요약하여 학우들에게 소개해야 합니다. 또한 발표자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강의계획서에 주어진 참고문헌 외에 기타 참고문헌을 소개하거나 발표자 개인의 생각을 논평의 형식으로 덧붙여도 좋습니다. 조 편성은 수강정정 기간 이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토론 참여(5점): 조별 발표와 다큐멘터리 시청 이후 이어지는 in-class 토론과 PLMS 온라인 토론에 활발히 참여합니다.
-중간고사 대체 서평(20%): “참고문헌 및 자료”에 기재된 문헌 가운데 한 권을 골라 중간고사 대체 서평을 작성합니다. 8주차 일요일 11:59 pm까지 파일을 PLMS에 제출합니다. A4용지 기준 약 2~2.5쪽 분량.
-나무위키 프로젝트 (20%): 수업시간에 함께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무위키 기사를 수정 혹은 신규 작성합니다. 수강생들 간에 기사의 주제가 중복되지 않도록 10주차 금요일까지 미리 주제를 업데이트하고(수업 공유 Google 문서 배포 예정), 12주차 일요일 11:59pm까지 나무위키 문서를 수정 혹은 신규 작성한 후 링크를 PLMS에 올립니다.
-기말 리포트(30%): 16주차 일요일 11:59 pm까지 기말 리포트를 다음 두 주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작성하여 제출합니다. 개요 면담 및 초고 피드백 제공. 한글 문서 기준 A4 5매. 제목, 이름, 차례, 참고자료를 제외한 본문만 해당, 글자 크기 10pt, 줄간격 160%, 각주의 경우 글자 크기 9pt.
1) 주제 1: 내가 생각하는 한국/코리아 공동체란 역사적으로 어떻게 정의될 수 있으며, 향후 나의 이공계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 공동체를 위해 어떤 유의미한 일을 하고 싶은가?
2) 주제 2: 수업 내용(강의, 발표, 독서)을 바탕으로 다음 인물들 가운데 한 명을 골라 인물의 생애와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하여 자기 자신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정리하는 에세이를 작성하시오
*기말 리포트 주제 2 인물: 김구, 김원봉,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10. 학습법 소개 및 기타사항
- 본 과목은 WI 수강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수강생에게 중간 서평 첨삭 및 피드백, 학기말 보고서 개요 면담 1회, 학기말 보고서 초고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WI 수강생에게만 부여되는 별도의 글쓰기 과제는 없습니다.
- 다소 고전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교수자는 여전히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문자 텍스트 중심의 지식/정보 순환이 '배움'을 일으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수강생들께서도 한 학기 동안 읽기와 쓰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겠다는 마음의 각오와 기꺼움을 가져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 ChatGPT는 수강생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ChatGPT가 산출하는 output 보다 ChatGPT 사용자로서 수강생들의 관점과 지식이라는 input이 평가에 있어 더 결정적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즉, 수강생들께서 ChatGPT 사용에 앞서 다양한 수업 활동(강의, 독서, 발표와 토론)에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주시기를 권장하고 또 부탁드립니다. :)
- 성적 평가에 있어서 글쓰기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 만큼, 수강생들이 자율적으로 우리대학 소통과공론연구소의 “글쓰기 클리닉”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합니다(https://icp-writing.postech.ac.kr/).
11. 장애학생에 대한 학습지원 사항
- 수강 관련: 문자 통역(청각), 교과목 보조(발달), 노트필기(전 유형) 등
- 시험 관련: 시험시간 연장(필요시 전 유형), 시험지 확대 복사(시각) 등
- 기타 추가 요청사항 발생 시 장애학생지원센터(279-2434)로 요청